기획 5년차.. 난 여전히 꼼꼼하지도 논리적이지도 않다.

3년동안 프로젝트를 리딩하던 곳에서 퇴직하고, 새로운 곳에 정착한지 약 5개월 되었다. 

입사 후 3개월차에 작은 프로젝트를 받아서 초기 기획부터 런칭까지 담당했는데

기획서를 갖고 개발자와 이야기할때마다 구멍은 숭숭,, 빠뜨린것도 많고..

기획서 수정을 한 이후에도 동일한 기능이 다른페이지에는 수정이 적용되어있지 않다던지,, 

그럴때마다 나는 "기획자는 나와 맞지 않는 것 같아.."라는 생각을 매번하게 된다.

 

그렇게 지적당하고 구멍이 발견될때마다 굉장한 자괴감과 우울감에 빠져들게 되는데

모든게 하기싫어진다..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완벽한 기획서는 없다고 복기하면서 위로하지만

우울감이 드는건 어쩔 수 없다. 

 

아마도 더 잘하고싶어서, 완벽하게 해내고싶어서 그런 것 같기도하다. 

 

아무튼,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는 방법이 필요하다!!

나 스스로 그 방법을 터득하고 이겨내야 노하우가 쌓일 수 있을 것 같다. 

 

천천히, 꼼꼼하게 💡

하나. 작업하는 서비스의 전체적인 정책과 FLOW 완벽하게 이해하기.

이직 후 처음 투입되는 프로젝트 였기에, 업무환경도 프로세스도 전부 낯설은건 사실.

게다가 이번에 런칭하는 프로젝트는 기존에 있던 서비스에 추가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이전 정책의 완벽한 이해가 필요했음에도

추가되는 정책만 숙지한 것이 문제였다.

 

이전에 운영되던 서비스 정책을 쉽게 단순하게 생각했고, 그 결과 개발할때 엄청난 구멍이 나타났다.

더군다다 새로 런칭하는 프로젝트의 정책도 구멍이 많았다. 처음부터 꼼꼼하게 보지 않았던 탓이 크다.

 

사업팀에서 잘 해줬겠지, 디자인에서 잘 해줬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들도 그들의 사정이 있었던 걸까..

어쨌든 기획서를 작성하고 개발에 들어가기 전까지 확인해야하는 입장에서 확인하지 못한 잘못도 있다. 

 

그렇기에, 내가 투입되어있는 서비스 정책과 FLOW는 이전 실무 담당자에게 꼬치꼬치 캐묻듯 궁금한건 바로바로 물어봐야한다.

조금이라도 의심되거나 애매한것이 있으면 사업 담당자에게도 꼭 물어보고 의구심을 해결해야 나중에 질문이 들어와도 

바로바로 답을 해줄 수 있다. 

 

둘. 나만의 업무 방식만들기

큰 틀에서는 팀내의 업무 프로세스와 업무 방식을 따라야 겠지만,

그안에서 발생되는 업무들은 나만의 것으로 편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나도 좀 더 고민하고, 일하면서 방식을 조금씩 바꿔가려고한다.

특히, 이직한 이곳에서는 기획서를 PPT로 만들고 있어서 정책이 1개 바뀌게되면 그 정책이 포함된 화면은 모두 찾아서 수정해줘야한다.

(이래서 내가 PPT기획서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번에 찾아서 모두 수정한다면 다행이지만 중간중간 빠뜨리면 또 지적이 오고, 또 바꾸고, 빠뜨리고, 지적이 오고... 

끊임없는 자존감 깎아 먹는 시간이 된다.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기획서를 어떻게하면 좀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시간이됐다.

(이전 직장에서는 기획서를 PPT로 안써서 너무 좋았는데 ㅠㅠ, 위키형식으로 썼기 때문에 정책이 변하거나 수정되어도 해당 부분만 수정하면 됐음.)

 

그리고, 기획자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가

이 화면을 왜 이러게 설계했는지에 대한 타당한 근거와 논리적인 설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이렇게 블로그도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고,

해당 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작성해놓은 블로그나 글들을 보면서 참고하기도, 직접 써보려고 노력해보려고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기획자가 되는 길은 너무 멀고, 어렵다. 

너무 잘하려고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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